|
저학년일때 왜 선배들 학점이 안 좋은지 알 수 없었다. 공부하면 에이 학점은 기본인데 왜 맨날 씨뿔 씨뿔(아 욕같은데 좀??) 그러는지 이해를 못 했는데, 자 이제 내가 고학번이 되어보니 아주 잘 알겠어. 으허어어어어어엉 고전산문강독 시험은 소설 한 편 쓰고 나왔다 으하하하하. 머리가 예전 같지가 않아 휴. 이래서야 논문은 쓰겠나. 다섯 시간도 채 안되는 수면시간으로 며칠째 버티고 있는 요즘. 활자를 어거지로 들이밀어보지만 자고 일어나면 죄다 토해냈는지 머리 속은 너무나 가뿐하고 상쾌해 하하하하. 일 년 만에 정식으로 치는 기말고사는 이렇게 급성맹장염만큼 속수무책. 아이고오오오. 공부하기 싫어 이이이이잉.
삼촌, 아가씨를 불러대는 상인들을 비집고 파닥거리는 물고기가 튀기는 비늘을 피해서 송어랑 농어 한 마리 씩 골라 맛있게 먹었다.
예쁜 동문 후배들이랑 박검, 정변이랑. 얼큰하게 매운탕도,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는 대하 구이도. 시덥잖은 이야기에도 꺄르르, 후배들의 웃음소리까지. 너무 맛있었다. 새카맣게 어둠 내린 한강을 걷다가 캔맥주랑 꽃게랑를 비우고, 강 바닥에는 어떤 활어회 감이 헤엄치고 있을까 잠시 다른 생각도 하다가. 오공일을 타고 다시 집으로. 농어는 쫀득쫀득, 송어는 달큰했고, 후배들만큼 예쁜 것도 없더라. 예쁘고 맛있는 것들에 신경이 마비되어 버릴 지경이지만, 그래도 그게 나아. 한겨레라도 읽으면 활어회에서 쓴 내가 날 것만 같은 요즘.
|
메뉴릿
카테고리
전체36.5 been there, saw that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채광창 아래, 서가 이방인의 습작 최근 등록된 덧글
광어회 올레~! ㅡ.ㅡ)bby 스끼다시 at 12/07 고등학교때 갖고 있던 .. by 삐삐롱스타킹 at 12/05 흥흥흥! 인기쟁이 납시.. by 애플 at 11/28 오해는 슬픈 거니까요ㅎ by 애플 at 11/28 아.. 비가 왔었군 -ㅅ-.. by zeno at 11/24 솔직히 여학생이 비 맞으.. by 비오는거리 at 11/23 strawberry traffic jam
이글루링크
at seventeen ozzyz review 허지웅.. 읽Go 듣Go 달린다 륜RA Living Fully 그곳에 그녀가 있었다. sunday morning SEPTEMBER 어쩌다 새벽녘 이글루 파인더
| ||||